【앵커】
오늘 한미 국방부 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연장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주목을 끌었던 방위비 분담 관련 현안 논의는 없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장관과의 회담 직전, 다소 강경한 발언을 꺼내들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관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단호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CVID는 북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정도로 수위가 높은 비핵화 해법입니다.

미사일 도발이 반복된다면 대북 압박 역시 강화될 거란 의지의 강조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회담의 첫 화두 역시 미사일 분석과 이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훈련이었습니다.

11일부터 가세하는 미 증원군을 빌미로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전작권 1차 평가와 병행하는 훈련 성과에 에스퍼 장관은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다뤄졌습니다.

공동보도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두 사안은 7일 미일 국방장관 회담 때도 언급됐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지난 7일): 일본관계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가고 싶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협정 연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중거리 미사일 배치, 방위비 분담금은 상정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이미 양국 간 의사가 직·간접적으로 전달됐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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