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그제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북한판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과 비핵화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재래식 무기 개발은 계속 해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새 무기의 시험사격"이었다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사진을 공개한 북한.

당초 유사 기종으로 추정됐던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발사관 형태 등을 분석 중입니다.

동체가 미국산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킴스'와 비슷하다고 평가됐는데,

'북한판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볼 수 있는 유도무기가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 때 정점고도가 48km를 나타냈고 400여km를 비행했습니다.

최대사거리는 500km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또 2개의 발사관에서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고도에서 탄두를 여러 개로 분리시키는 자탄형 미사일이라면 살상 반경은 에이태킴스와 같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매체들은 시험사격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나라의 지형 조건과 주체전법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라며 "기존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단거리 3종 미사일'을 선보인 만큼,

미국과 비핵화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재래식 무기 개발을 꾸준히 해온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3종 무기체계는 앞으로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체할 전망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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