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관광·레저 허브'사업인 영종도 '드림아일랜드'가 골프장 이외에는 투자 유치가 전무해 골프장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골프장 건립을 위해 유보지마저 사업자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남단에 조성된 준설토 투기장.

여의도 면적의 1.1배 316만㎡의 대규모 부지로...

민간 제안으로 시행하는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입니다.

'드림아일랜드'란 이름이 붙은 이 사업은 2024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관광·레저 허브 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36홀 골프장 조성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면적은 164만㎡로 전체 사업 구역의 49.8%.

지난 3월 골프장 부지 확보와 시설 건설을 목표로 A사가 설립된 가운데 전남 광주에 본사가 있는 B건설사도 골프빌리지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장 부지가 모자랐을까?

해수부는 골프장 9홀면적의 유보지 약 40만㎡ 마저 사업자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부지를 할애한 가운데 향후 쓸 땅까지 내 주면서 정부가 임대 수익을 올리는 구조가됐습니다.

그러나, 시민 친화적인 사업은 투자유치나 구체적 계획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전체 면적의 2.5%, 8만3천㎡에 불과한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은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로 귀속되는 교육연구시설 부지 15만7천여㎡는 어느 기관이 들어올지 계획이 없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공지로 놔둔다 하더라도 한꺼번에 집객효과가 이뤄지면 좋아요. 그런데, 사실상 불투명하거든요.]

앞서, 정부는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위해 진입도로와 상수도 인입공사 비용으로 국비 398억 원을 내줬습니다.

해양 관광·레저를 목표로 추진된 항만재개발이 골프장 사업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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