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는 노후화된 방사포를 대체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 기술을 차용해 개량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마땅히 통제할 방법도 없어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북측 실무회담 대표(1994년 3월):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한·미 연합훈련과 주한미군의 PAC-2 도입을 빌미로 북한에서 내놓은 "서울 불바다" 발언.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북측 자신감의 근거는 바로 장사정포였습니다.

특히 당시 사거리 60km의 240mm 방사포는 서울 전역을 타격권에 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전력의 대부분은 현재 노후화에 무리한 개량 등으로 제 기능 발휘가 어렵습니다.

유도기능을 갖춘 방사포와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게 된 배경입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장사정포의 한계를 넘어서 이제는 족집게식으로 우리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작전을 하겠다는….]

문제는 중국, 러시아 기술이 계속 유입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0일, 함흥에서 쐈다"는 "새 무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발사대와 미사일 모두 중국에서 수출용으로 출시한 유도형 다련장, GMLRS 체계와 흡사합니다.

미군의 MLRS처럼 모듈 발사대에서 컨테이너만 바꿔 로켓과 미사일을 겸용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고도를 낮추고 차량도 안정적인 궤도형으로 바꿔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신형 방사포와 전술유도탄도 중국, 러시아 기종을 개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