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78명의 독립유공자가 선정됐습니다.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을 받게 됐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1921년 1월,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봉구라는 청년이 경기도 수원군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공격한 뒤 일본 순사를 처단했고 2년 동안 피신해 있다 붙잡혔다는 내용입니다.

일제강점기, 격렬하게 투쟁한 사례로 인정돼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습니다.

[백영미 / 화성시 문화유산과장: 이봉구 선생 체포 관련 신문 기사를 발견했고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재판 기록을 찾아내 서훈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김포 출신으로 조선어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권덕규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게 됐습니다.

권 선생은 '조선어문경위', '조선유기'를 저술하는 등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한글을 지키고 우리 역사를 알리는 데 공을 세웠습니다.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홍재하 선생은 한인단체를 세우고 임시정부에 자금을 보낸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일본 학생들에게 희롱을 당해 시험을 거부하고 항일 시위를 주도하면서 광주학생운동을 촉발시킨 박기옥 선생,

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만세 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최현수 선생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재조명을 받게 됐습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선정된 독립운동가는 178명.

100년을 맞은 3.1운동과 임시정부 관련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고 생존자는 항일비밀결사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백운호 선생이 유일합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광복절 중앙기념식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해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박영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