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서울시의 하수 무단 방류를 주장하며 선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강 살리기 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행주나루 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난지·서남물재생센터가 한강 하류에 심야를 틈타 분뇨와 하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이어 "항상 수질이 양호하게 측정되는 내부 관로에서 측정한 결과를 최종 방류수 농도인 것처럼 발표하며 눈속임을 하고 있다"며 "물고기들의 등이 굽고 실뱀장어를 폐사시키는 붉은 끈벌레가 폭증하며 조업을 못 할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서 낭독을 마친 비대위는 배 17대를 몰고 여의도까지 선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후문에서도 서울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는데, 비대위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선상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