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시위대가 다시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규모가 커지며 홍콩에 대한 중국의 대응도 달라지고 있는데,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력진압 카드를 강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선전시.

장갑차 수백대가 한 줄로 열을 맞춰 이동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군사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반중 정서를 강하게 드러낸 홍콩시위에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양광 / 중국 홍콩 판공실 대변인 : 폭력 범죄는 법에 의거해 엄중히 단속해야 합니다. 어떠한 관용이나 자비도 있을 수 없습니다.]

홍콩 정부도 물대포 시연에 나섰습니다.

거세지는 시위를 경찰력만으로 진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지난 두 달간 홍콩 경찰은 법과 질서를 집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극단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 우려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책임감 있는 국가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영국과 홍콩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중국 압박에 힘을 보탰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에게 중국이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어지는 경고에도 중국은, 북한과 파키스탄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 무력개입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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