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러시아 해군기지에서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핵추진 순항미사일로 추측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군비경쟁 확대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해군기지에서 폭발한 것은 신형 미사일 엔진이었습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유출된 위험 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스 통신 등은 "인근 지역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도 러시아 정부가 폭발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며 소개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 : 해당 선박은 핵연료 운반용으로 과거 러시아는 해당 선박을 핵추진 순항미사일 원자로 인양에 사용했었습니다.]

폭발은 러시아가 지난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라고 자랑한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 시제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 미사일 발사와 지상 시험의 성공으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무기인 핵추진 미사일을 장착한 전략적 핵무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가운데,

러시아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상황에 따라 미국도 억지력 확보를 명분으로 후속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폭발사고가 미국과 러시아 간 군비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