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종 드림아일랜드사업이 골프장 사업으로 변질되고 해수부 관련 용역업체의 돈벌이로 전락했다고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초 사업 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하수처리장을 영종대교 북쪽 2단계 준설토 투기장으로 변경해주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영종대교 북쪽.

지난 2014년부터 매립이 시작된 2단계 준설토 투기장.

계획 면적 416만㎡로 정부가 3차 항만재개발 대상 지역으로 선정할지 검토하고 있는 곳입니다.

앞서 수도권 대체 매립지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단계 투기장에 드림아일랜드 하수처리장 설치 계획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장은 드림아일랜드 사업구역인 남측 투기장내에서 당연히 해결해야 하는데, 활용 계획이 결정되지도 않은 2단계 구역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지자체나 관계 기관과 협의하면서 위치가 가장 좋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러나, 사업자가 2012년에 작성한 자료에는 하수처리시설을 사업구역 안에 추진하기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정부가 2단계 투기장에 대한 개발사업권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측에 넘겨준 이면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박중권 /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2014년 2월) : 특히 사업대상지에 인접하여 장래 2단계 매립장이 조성될 경우 전체 732만㎡의 대규모 드림 아일랜드 조성이 가능하여….]

드림아일랜드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용역업체 H사는 지난 2011년 2단계 사업을 위한 용역에 참여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해수부와 H사에 대한 유착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대도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위해 고속도로 IC와 철도역 건설비로 400억 원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 영상취재 : 한정신·김재춘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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