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파주에서 불이 난 차량에 의식을 잃고 갇혀있던 운전자를 경찰관들이 빠른 판단으로
구해냈습니다.
차량이 폭발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경찰관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붙은 차량에서 폭발소리가 들리고,

[펑! 어어어!]

출동한 경찰관들의 목소리도 다급해집니다.

[주임님! 그냥 이리오세요. 들어가면 안돼 위험하니까 이리와. 소방차 와! 소방차 왔어요.]

불이난 차량은 불과 몇분전 운전자 50살 최 모 씨가 의식을 잃으면서 가속기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차량은 나무와 사찰 공덕비에 막혀 멈췄지만 바퀴가 계속 돌면서 불꽃이 튀었고 불은 순식간에 차량을 집어 삼켰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 경찰관들이 차량 유리를 부수고 운전자를 구조해 냈습니다.

[창덕스님 / 화재 목격자 : 조수석으로 몸을 집어 넣으셨거든요. (경찰관 몸에) 이미 불이 몸으로 올라오고 있었어요. 왼쪽 팔 이쪽 부분에 불이 붙어 있는 걸 봤어요.]

경찰관이 휴대한 소화기와 사찰의 소화기를 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차량 문을 열기 위해 내려치던 경찰 3단 봉이 부서졌고, 결국 도끼로 차량 유리에 구멍을 냈습니다.

손 하나 들어갈 정도의 유리창 틈에 팔을 넣으면서 문은 열렸습니다.

[이승엽 / 파주경찰서 경위 : (운전자가) 나오려는 듯한 그런 움직임을 보였죠, 그분의 어깨랑 겨드랑이를 잡고 당겨가지고 차 밖으로 구조하게 된겁니다.]

운전자 최씨는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상 등 부상을 입으면서도 자신 보다 먼저 시민을 생각한 경찰관들.

발빠른 초동조치와 살신성인의 정신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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