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선 'NO 아베'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아베 정부를 규탄하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죄하라!사죄하라!]

세찬 비 속에도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2천여 명의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일제 강제동원을 규탄하며 아베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김은진 / 고등학교 1학년: 당연히 받아야 하는 사과이고, 한 명 한 명이 다 증인인데 이것을 증명하고, 감정적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조율을 하면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도 함께 했습니다.

[이춘식 / 강제징용 피해자: 원통하고도 힘든데 오늘은 즐겁고 반갑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양금덕 /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몸 한뜻이 돼 아베 말은 듣지 말고 우리도 일본을 규탄합시다!]

일본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탰습니다.

[오다가와 요시카스 / 일본노동조합총연합 의장: 일본의 비상식적인 자세는 아베 정권이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밝히지 않고, 정당화하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영정사진과 '아베는 사죄하라'고 적힌 만장을 든 시민들은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도 했습니다.

앞서 일본 대사관 앞에선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등이 주축이 돼 아베 정부의 경제재재를 비판하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이복녀 /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아베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한인들을 얼마나 고생시켰는가, 우리는 정말로 한이 안풀립니다.]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함성은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대규모 촛불집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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