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1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기요금 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전기료 인상 방안 마련에 한전이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2천986억 원.

1년 전보다 3천885억 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은 무려 1조 원에 육박합니다.

2012년 상반기 이후 최대입니다.

[김갑순 / 한국전력 재무처장: 금년 1분기 실적에 작년 3분기의 높은 연료가격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잇단 적자로 한전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작년보다 15.5%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 방안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은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 합리화입니다.

전기사용량이 월 200kWh 이하인 소비자에게 월 4천 원 한도로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인데,
고소득 1인 가구도 혜택을 받아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도입도 한전의 적자를 줄일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제도로, 정부도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연료비에 전기요금을 맞추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일단 한전의 입장은 합리적인 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인가를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합리적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의 경영 안정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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