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대 강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에 대해 대화를 갖자고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일본은 강제 징용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우리 정부도 과거사 문제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주 열릴 한일 외교장관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며 먼저 손을 내민 문재인 대통령.

일본과 무조건 부딪히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일본도 양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말을 아끼며 강경 발언을 내놓던 모습과 다른 대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국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취한 배경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 관련 논평은 자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강제 징용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합니다.

실제로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고노 일본 외무상은 "문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견해차가 쉽게 좁힐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외교장관이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며 최악으로 치닫는 양국 관계에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기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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