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막말 수준의 험담을 쏟아냈습니다.
정부는 도를 넘어선 무례한 행위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 경제','남북 협력' 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신랄했습니다.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이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뻔뻔스러운 사람",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며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이 없고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청와대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화를 강조한 대통령 경축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통일부 역시 "도를 넘는 무례한 행위"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넘기기에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정면 대응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김은한/통일부 부대변인:남북 간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며 북측도 이에 대해서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합니다.]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북한이 연일 반발의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오는 20일 훈련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남북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