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나트랑은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기후와 하얀 모래 언덕 그리고 푸른 바다로 유명한 휴양지다. (사진=이인영 기자)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해외로 떠나는 자유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지만 가끔은 그조차도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쳐 그냥 조용히 쉬고 싶은 기분이 드는 때가 바로 그 시기다.

휴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주변의 분위기를 환기해 활력을 얻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남아시아 힐링 여행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떠날 수 있으며 대략 5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 합리적인 비용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동남아 여행지 중 어디로 떠나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요즘 가장 핫한 휴양지로 꼽히는 '나트랑'은 어떨까. 베트남 남부에 자리한 나트랑은 저렴한 물가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 고급 리조트,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 마사지 등 힐링 포인트가 넘쳐난다. 도심이 그리 크지 않아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서울(인천) 기준으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비엣젯항공, 베트남항공, 대한항공 등 직항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많아 각자 시간에 맞는 비행 스케줄을 고를 수도 있다. 만약 남들보다 알차게 시간을 쓰고 싶다면 비엣젯항공을 추천한다. 새벽 1시 50분 출발 오전 5시 도착, 오전 6시 15분 출발 오전 9시 25분 도착의 스케줄로 여행 첫날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모닝팩 투어에는 쾌적하고 널찍한 핀콕 전용 차량이 포함돼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까지의 시간이 다소 애매하다는 것이다. 이럴 땐 짐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기보다는 공항 픽업부터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책임져주는 모닝팩 투어로 여행을 편안하게 시작해보자.

코스에 공항 픽업, 쌀국수 식사, 롱선사, 전통 마사지 1시간, 호텔 드롭이 포함돼 있으며 베트남 여행에서 기대하는 음식과 마사지는 물론 편리함까지 모두 갖췄다. 뿐만 아니라 공항-호텔 간 택시, 마사지 및 식사 등 개별로 움직이는 비용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편이다.

나트랑 시내에 위치한 'T라운지'에서는 문스파를 비롯 어린이 놀이시설, 여행 상담 및 지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우선 공항에 도착하면 듬직한 운전기사와 친절한 가이드를 만날 수 있다. 가이드의 경우, 현지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현지 가이드라 해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크게 부담이 없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상냥한 가이드가 나트랑 추천 맛집, 필수 코스, 쇼핑 리스트 등 소소한 여행 팁을 알려준다.

나트랑 자유여행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쌀국수 집, Phở Hạnh Phúc은 한국어로 '행복'이라는 의미다. (사진=이인영 기자)

첫 번째로 도착하는 쌀국수 집은 현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곳으로 직접 뽑은 면과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첫 끼니로 손색없는 쌀국수가 따스하게 몸을 녹여준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다면 같이 제공되는 고수나 허브를 마음껏 넣어보자. 감칠맛이 배가 된다.

현지에서 경험하는 쌀국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사진=이인영 기자)

다음 코스는 나트랑 관광 코스로도 유명한 1889년에 지어진 불교 사찰, 롱선사다. 화려한 불상의 모습과 나트랑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식사 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특히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 중간에 '팔꿈치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전해지는 와불상이 유명하니 절대 놓치지 말자.

계단을 올라 롱선사 꼭대기에 오르면 거대한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또 동남아 여행의 장점은 저렴한 금액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1일 1마사지'라는 문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벽 비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문스파의 마사지로 상쾌하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전문 마사지사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며 일상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다. 은은한 조명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악 그리고 뜨끈한 핫스톤이 더욱 완벽한 시간을 선사한다. 참고로 마사지 팁은 1시간 기준으로 1~2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달콤한 망고 주스는 10,000VND(동), 대략 한화 500원 정도에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편안한 전용차량으로 호텔에 도착하면 모닝팩 투어는 비로소 끝이 난다. 나트랑 힐링 여행의 첫날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꾸며보자. 로컬 특유의 이색적인 무드 또는 유명한 장소에서 즐기는 세련됨, 무엇을 골라도 완벽하다.

쇼핑 스폿으로 알려진 빈컴플라자나 나트랑 센터, 롯데마트 등을 방문해 다양한 기념품 또는 먹거리를 사도 좋다. 길거리에서 파는 저렴한 열대과일과 달콤한 주스는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잠깐이나마 식혀준다.

(취재협조=핀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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