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이달 초 선보였던 신형 방사포와 제원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사대만 교체해 가동하는 유도형 다련장의 전형적인 특성으로, 둘을 혼용할 경우 대처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강원도 통천에서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쏜 북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60km 떨어진 곳이어서 더욱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탐지기록은 고도 30km에 비행거리 230km로 이전보다 낮고 짧았습니다.

지난 2일 등장시킨 대구경조종방사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사일과 방사포를 사실상 같은 제원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7일):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주요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최단기간 내에 개발해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이는 발사대만 바꾸면 되는 유도형 다련장, GMLRS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실제로 16일과 2일 사진을 비교해보면, 발사차량이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원형으로 꼽히는 중국산 GMLRS도 다양한 발사대를 통해 탄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문제는 비슷한 시간대에 교차사격이 이뤄질 경우 예측과 대응이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사거리 200km 정도로 날아오는 발사체가 뭔지를 즉각 판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사일에 수십 개의 자탄이 실린다면 1대 1 요격은 더욱 불가능하게 됩니다.

[박휘락/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도가 낮다는 겁니다. 따라서 탐지 자체가 어렵고요. 특히 충분한 요격 가용시간, 거리, 그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화력수단을 점점 고도화하는 북한, 그럼에도 군은 방어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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