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수원의 한 아파트의 벽과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겨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안전진단 결과 다행히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벽면 위로 돌출된 배기 구조물은 즉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가까이 된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개 동 중간 부분 벽과 콘크리트 기둥 사이가 위로 길게 벌어졌습니다.

정화조 배기구조물로,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7시쯤.

주민들은 낮부터 시멘트가 떨어지는 등 이상징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 : 통제를 하고 있었어요. 낙석이 발생된다고…, 5층 이상부터 균열이 발생되고 있었어요.]

【스탠딩】
벽에 금이 간 아파트의 1층 출입구입니다. 주민들이 인근 경로당과 교회, 친척집 등으로 대피한 가운데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갑자기 집을 떠난 주민은 30가구 92명,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민우 / 아파트 주민 : 매뉴얼대로 해야한다고 하셔가지고 대피를 했었어요. 근처에 어머니가 사셔가지고 어머니 집에서….]

수원시는 긴급 안전진단을 벌였습니다.

정화조 배기 구조물이 아파트 완공 후 따로 설치돼 건물에는 영향이 없다며, 다행히 붕괴 우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기 구조물은 무너질 수 있어 즉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영인 /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 장착 앵커(연결 철물)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서 부식이 쌓여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철거작업은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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