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도가, '경기도의 노래'가 작곡가의 친일행각이 알려지면서 올초부터 공식행사에서 사용이 전면 보류됐는데요.
경기도가 도민이 만든 새로운 경기도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겨레의 얼이 깃든 우리 경기도]

경기도 공식행사에 빠짐없이 울려퍼지던 도가(歌) '경기도 노래'입니다.

하지만 작곡가 이흥렬의 친일행각이 드러나면서 올해 3월부터 제창이 보류됐습니다.

이흥렬은 '섬집 아기'와 '어머니의 마음', 군가 '진짜 사나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을 많이 남긴 인물.

하지만 일제의 '내선일체'를 위해 조직된 경성음악협회에서 활동해 친일인명사전에 올랐습니다.

1943년에는 성 씨를 '직목'으로 바꾸고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국민가요' 보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방학진 /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경성음악협회를 비롯해서 친일 음악단체 대표적인 인물로 활동했을 뿐더러 각종 음악 활동을 통해서 일제 식민지 정책에 기여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는 친일 작곡가의 노래 대신 도민들이 직접 만드는 곡을 도가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도민들이 직접 제안한 음과 가사 중에서, 경기도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각각 뽑을 예정입니다.

[이성호 / 경기도 문화종무과장 : 도민 누구나 참여해서 경기도의 노래를 직접 만든다는 자부심도 드릴 수 있고 저희도 도민이 만든 노래를 직접 부르게 된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어서….]

새로운 '경기도의 노래'는 내년 1월2일 경기도청 시무식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