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거래 제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계열사 40여 곳도 거래 제한 기업으로 추가했는데 화웨이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90일, 석달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이뤄진 거래 제한 유예조치가 현지시간 19일 만료된데 따른 조치입니다.

윌버 로스 장관은 미국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에서 다른 회사 장비로 넘어갈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 美 상무부 장관 : 일부 시골 지역 기업들은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어서 스스로
옮겨갈 시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화웨이 역시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미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당분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다음달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리며

타협에 여지를 두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화웨이 계열사 46개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의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법인만 100여개, 화웨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 이라며 "미국의 국가 안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조치는 시장경제의 자유 경쟁 원칙을 위반한다면서 화웨이의 사업을 압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화웨이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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