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북한이 "지역 정세를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며 미국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훈련을 100% 강행하고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입장까지 바꾸자 비난 공세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11일부터는 미 증원군이 가세해 북측으로 반격하는 전면전 상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잇따라 쏘며 중단을 압박했습니다.

대상은 주로 우리 군이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지난 13일): 미국과 야합한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음을 정식으로 선포했습니다. 앞에서는 대화, 돌아앉아서는 전쟁연습!]

그런데 화살이 미국으로도 날아갔습니다.

"대조선 적대 정책 탓에 한반도 정세가 악화됐다"는 노동신문 논평이 그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는 정당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그간 삼가해왔던 대미 비난전을 재개한 셈입니다.

우선 '반격 단계의 100% 이행'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군 증원 전날, "새 무기"까지 선보이며 축소를 요구했지만 끝내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관영매체들도 "수복지역 안정화" 등 민감한 작전계획을 직접 언급하고 있습니다.

[리청송 / 北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논평원(지난 19일): 기습 선제타격으로 우리 공화국 북반부 전 지역을 신속히 점령하는 것으로 이렇게 돼 있고….]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태도 변화도 거론됩니다.

"발사 용인"에서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현지시간 20일):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게 걱정되나요?) 사실입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문은 다만 "북미관계 개선"을 직접 명시하는 등 대화 여지는 남겼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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