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9살 소녀가 이웃집 개 3마리에게 물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개의 품종은 핏불인데, 개에 의한 사망 사고 가운데 핏불의 비중이 높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디트로이트의 한 주택가 앞에 곰 인형과 꽃, 촛불이 놓였습니다.

개에게 물려 숨진 9살 소녀 에마 헤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월요일, 에마는 집 앞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갑자기 이웃집에서 기르는 핏불 세 마리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놀란 동네 주민이 벽돌을 던지며 개를 쫓았지만 비극은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데보라 골든 / 목격자 : 쓰러진 어린아이의 온몸에 물린 상처가 가득했고, 목에 살점은 일부가 떨어져나가 있었습니다.]

소녀를 공격한 핏불은 맹견으로 분류되지만, 평소 사납지 않고 온순한 편이었다며 이웃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크루즈 / 목격자 :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사납기는커녕 정말 얌전하고 조용한 개들이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핏불 세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사살됐고, 나머지 두 마리는 당국이 보호중입니다.

개 소유주는 체포수감돼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전부터 개 소유주에게 개들을 가둬놓은 울타리가 너무 부실하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스테이플턴 / 에마 헤르난데스의 이모 : 안전한 울타리에 대해 (개 소유주와)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개 소유주는 울타리를 치면 개들이 돌아다닐 수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지난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이들은 모두 36명,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26건으로 무려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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