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에서 시내버스 승객을 둔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가짜 총기로 승객 37명을 볼모로 잡은 것인데, 4시간 대치하다 결국 전원 구조됐고
범인은 경찰에 의해 숨졌습니다.

【아나운서】

무장한 경찰들이 버스 한 대를 포위했습니다.

총까지 겨눈 채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현지시간 20일 새벽 5시 반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니테로이를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윌리암 아우구스투 나시멘투라는 남성이 시내버스를 위협해 승객 37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특수부대가 투입되며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풀려났지만 대치는 오전 9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6∼7차례 총격도 가했습니다.

[한스 모레노 / 인질: 범인이 아무도 해치고 싶지 않으니 진정하라더군요. 물건을 뺏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나중에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길 거라고 했어요.]

범인이 1명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진압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범인이 시내버스 밖으로 나와 웃옷을 벗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던 순간, 총격을 가했습니다.

범인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위협하며 들고 있던 총도 가짜였습니다.

[위우손 윗제우 /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불행하게도 최선의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범인도) 모두 구하고 싶었지만 구조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4시간 넘는 대치에도 인질로 잡혔던 승객 37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범인의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대 인질극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며 사건 현장 주변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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