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1,600억 원을 투입하고도 주민들의 반발로공사가 중단됐던 인천 '배다리 관통도로' 논란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배다리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한다는 대타협을 이끌어냈는데요, 인천시 민관협치 정책에 탄력이 붙게됐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수도국산을 관통하는 길이 410m 송현터널.

동구와 중구를 잇는 2.92km 도로 개설 사업의 일부 구간인데, 2003년 준공했지만 지금까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 도로가 헌책방을 비롯해 인천 근대문화 자산이 밀집한 배다리지역을 관통하자, 반대 여론에 따라 제동이 걸린 것.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된 건 1999년 9월, 사업비는 1천616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세 개 구간, 2.52km만 준공한 뒤 지난 8년 동안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대표적 갈등 현장으로 남았습니다.

박남춘 시장은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민관협의체를 꾸렸고, 7차례 협의 끝에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배다리 마을이 있는 3구간에 계획됐던 도로 대신, 길이 770m의 지하차도를 건설한다는 대안이 갈등의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배다리는 지난 20년간 인천의 대표적 갈등지역이었지만, 오늘부터는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민관협치 사례….]

627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대신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창출됩니다.

[이종우 /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 : 도로부지로 예정되었던 이곳은 지하로 차가 지나가고 지상부지는 주민이 협의해서 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꾸미려고 합니다. 그것이 민관협치의 기본정신이라고….]

【스탠딩】
지하차도 건설계획에 따라 제가 서 있는 철로 하부 공간도 시민들을 위한 곳으로 탈바꿈합니다.

민관협치의 성공 사례로 기록된 배다리.

이를 계기로 인천시 현안을 풀 수 있는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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