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산 유일의 재래시장인 '안산시민시장'이 시끄럽습니다.
시장에 생계를 건 상인들과 주거환경에 해가 된다는 주민들이 맞서고 있는 것인데요.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거한 물품을 실은 트럭에 상인이 매달리며 거칠게 막아섭니다.

[노점상들이 여기만 있는 게 아니예요, 지금 주변을 한 번 보세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5일장이 설 때마다 같은 풍경이 반복되는 상황.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아 / 아파트 주민 : 노점을 끌고 나와서 도로에서 하니까 저희는 너무 불편하다는 거죠.
5분이면 들어올 것도 15분, 20분 우회해서 들어와야 되고….]

상인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식이라며 반발합니다.

지난 20년간 한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제와서 장사를 접으라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선 / 안산민속5일장 부회장 :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데 도와주십쇼. 우리가 지금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아예 시장을 옮기고 도서관이나 문화시설을 지어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는 상황.

불똥이 시장으로 튀자 상인회 측도 현대화 사업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용주 / 안산시민시장 상인회장 : 정을 나눌 수 있는 시장, 덤을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은 게 저희들 꿈이고요. 이 시장은 꼭 있어야 한다고….]

안산시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내년 3월쯤 해결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스탠딩】
시장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생을 위한 합리적 해법이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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