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산시가 단원구 일원의 신길온천 발견 접수를 26년만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에 '신길온천역'의 이름을 붙이는 등 온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5년 온천수가 발견된 안산시 신길동.

'신길온천역'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온천 관련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탠딩】김대영
'신길온천'이라는 역명은 지난 2000년 지하철 4호선 연장개통 당시 붙여졌는데요. 온천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안산시가 최근 온천 발견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최초 발견 8년 뒤인 지난 1993년, 신길온천 발견 문서를 접수한 지 26년 만입니다.

최초 발견자가 10여 년 전 사망한데다, 법률상 상속권 인정이 안돼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입니다.

또 해당 부지가 시로 편입돼 도로와 주거단지가 들어섰고, 개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풍영 / 안산시 도시정비팀장 : 일일 양수량이 300톤 이상 돼야만 (개발이) 가능합니다. 신길온천은 지금 현재 75톤으로 발견 신고 접수돼 있기 때문에, 개정된 온천법에는 맞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가 온천을 개발할 것처럼 지하철 4호선의 역 이름까지 '신길온천역'으로 붙였고,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한목소리로 개발을 약속했는 데 이제와 딴 소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남광모 / 신길온천개발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 : 표를 의식해서 누구나 선거전에는 당선되면 개발하겠다고, 당선되고 나면 다 나몰라라….]

주민들의 기대감만 부풀린 채 26년 동안 안산시 책상에서 잠자고 있던 '신길온천 발견 접수 문서'.

주민들은 '행정 적폐'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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