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의 주말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또 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이 등장했는데, 오늘 예정된 대규모 집회도 충돌할지 주목됩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공사용 대나무로 바리케이드를 만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대응합니다.

지난 18일, 17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평화 시위로 끝난 지 일주일 만에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했습니다.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다시 꺼내든 것은 약 열흘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경찰은 시위 참가자 28명을 체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요구했습니다.

[베티 람 / 시위참가자 : 우리는 평화로, 경찰은 폭력으로 칭하는 집회를 수차례 가졌지만 정부는 우리측 요구사항을 완전 무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CCTV를 설치해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에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션린 / 홍콩 경감 : 만약 불법집회에 참가하게 되면 5년형에 처하게 될것입니다. 형사상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구속기간이 10년 추가됩니다.]

홍콩철로유한공사는 집회 장소 부근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의 도주를 도왔다는 중국 관영 언론을 의식한 거 아니냐며, 시위대는 반발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오늘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충돌 양상이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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