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변에서만 자라는 산호와 새하얀 해변 그리고 신비로운 나트랑의 수중세계를 즐기고 싶다면 호핑투어가 제격이다. (사진=이인영 기자)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주말을 이용해 짧고 굵게 즐기는 나트랑 힐링 여행.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은 바로 이튿날부터다. 도착한 당일에는 비행의 피로와 더불어 호텔 체크인 및 짐 정리 등으로 자잘하게 시간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튿날은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나만의 코스로 꾸밀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휴양여행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반나절로 즐길 수 있는 '현지 투어'는 어떨까. 동남아 휴양 인기 코스로 꼽히는 호핑투어를 직접 체험해봤다.

핀콕 나트랑 호핑투어는 한국인 가이드가 함께해 더욱 안전하다. (사진=이인영 기자)

나트랑 호핑투어는 오전 8시 30분, 이른 아침에 시작된다. 뜨거운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선크림과 선글라스를 가방에 챙긴 후, 시간에 맞춰 호텔 로비로 내려가면 피켓을 든 투어 담당자를 만날 수 있다.

쾌적한 차에 올라 시내 외곽에 있는 리조트 기준으로 대략 30~40분을 이동하면 선착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반짝이는 바다와 투어를 즐기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 설렘은 배가 된다.

동남아 여행에서 기대하는 달콤한 열대 과일은 호핑투어를 통해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를 입고 자리에 착석하면 한국인 가이드가 스노클링 안전 수칙을 지도한다. 호핑투어 전용 배에는 망고와 수박 같은 달콤한 열대과일은 물론 시원한 커피, 물,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최신 트렌드에 어울리는 신나는 음악은 여행에 묘미를 더한다.

유쾌하고 상냥한 한국인 가이드가 바다낚시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사진=이인영 기자)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싣고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금세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한다. 잔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에선 바다낚시와 스노클링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가이드의 말과 함께 생애 첫 낚시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낚싯줄을 던지는 법부터 걸렸을 때 올리는 법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 따라 했지만 기다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체험 그 자체만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다른 누군가가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로 바로 맛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원한다면 가이드 보호 아래 안전한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사진=이인영 기자)

드디어 호핑투어에서 가장 고대하던 '스노클링' 시간이 다가왔다. 구명조끼는 물론 튜브까지 준비돼 있어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일체형 풀페이스 스노클링 장비가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어는 마스크와 스노클이 따로 나누어진 장비를 대여해주는 데, 초보의 경우 자칫하면 물이 들어오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 각자 얼굴에 맞게 잘 조인 후 숨 고르는 연습을 꼭 미리 해두자.

따뜻하고 얼큰한 라면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사진=이인영 기자)

물놀이는 체력적 소모가 큰 액티비티로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땐 뜨끈한 라면이 진리다. 신선한 해물을 가득 담은 얼큰한 라면이 몸을 따스하게 녹여준다. 흥을 돋워주는 '술'은 무제한으로 함께 즐길 수 있지만 과음은 절대 금지다.

그림같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빛나는 해변. 이국의 낭만을 담은 휴양여행은 언제나 옳다. (사진=이인영 기자)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있는 해변은 휴양여행에서 꿈꾸는 장면 중 하나다. 알찬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는 햇살 아래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거나 첨벙첨벙 시원한 물놀이를 해보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시간을 보내고 슬슬 몸이 지칠 때쯤, 투어 일정은 끝이 난다.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그 뿌듯함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오전 일찍 움직이기 때문에 이 모든 코스를 전부 체험한 뒤에도 오후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후 시간은 베트남 미식과 함께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호캉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개인의 취향에 따라 관광 코스나 나이트 라이프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취재협조=핀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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