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 화성행궁 바로 옆에는 조선 정조대왕의 제사를 지내던 '화령전'이라는 옛 건물이 남아있는데요.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돼 역사적·문화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정조대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화령전'입니다.

정조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801년 당대 최고 기술자 400여 명이 두 달만에 완성했습니다.

겉모습은 소박하지만, 섬세한 단청 무늬와 견고한 건축기법에서 왕실의 권위가 느껴집니다.

【스탠딩】김대영
화령전은 정조의 초상화가 있는 운한각과 복도각, 임시 보관소인 이안청 등 세 개 건물이 'ㄷ자' 형으로 배치됐습니다.

운한각과 이안청 사이를 연결한 복도각은 어진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화령전만의 특징입니다.

세 건물 모두 19세기 궁궐 건축의 정수로 손꼽히면서 '보물 제2035호'로 지정됐습니다.

[오선화 / 수원시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 조선시대 건축물 중에서 영전이 남아있는 곳은 전주의 경기전과 우리 수원의 화령전이 유일합니다. 복도각이라고 하는 합리적인 구성으로 인해서….]

정조 이후 모든 왕들이 직접 방문해 제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염태영 / 수원시장 : 애민, 개혁, 실사구시가 집약된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미래세대로 연결해 나가겠습니다.]

수원시는 화령전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을 세워 앞으로 체계적 관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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