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이 진통 끝에 첫 관문인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했습니다. 법사위를 거쳐 11월말 본회의 표결이 가능해졌는데, 한국당은 날치기라며 결사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여야 4당 선거제 개혁안의 첫 관문인 국회 정치개혁특위.

시작부터 격론이 오갑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숫자가 많다고 표결로 처리하는, 망나니 같은 짓을 하는 것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거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8월 말 안에 의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어 안건 상정이 시도되자, 자유한국당이 거칠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갑니다.

[홍영표 /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로 돌아가세요.(발언권 주세요) 돌아가세요.(못돌아갑니다)]

결국 표결로 안건이 처리됐습니다.

의원정수를 유지하는 대신 지역구를 줄여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고, 준연동형을 도입하는 내용입니다.

[홍영표 /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재적의원 19분 중 찬성 11분, 반대는 없기 때문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야 4당은 환영하면서 5당 합의안을 만들겠다며 한국당 참여를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결사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공은 패스트트랙 다음 단계인 법사위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이어서 90일 심사 기간 동안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본회의 표결은 11월 말 가능하지만 제1야당을 빼고 경쟁의 규칙인 선거제를 밀어붙이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본회의 통과도 개별 의원 이해관계가 달라 장담할 수 없어 막판 협상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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