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렵사리 일정을 잡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증인 참고인 채택 문제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족 증인 요구에 여당은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하며 맞불을 놨는데, 야당은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월요일에 시작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들.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 언성을 높여가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가족을 인질극으로 해서 하는 청문회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가족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도읍 /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 : 가족이 핵심인데 인질극을 부리다뇨. 검찰 수사를 받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 자리에 앉는다는 자체가 국가적 망신이에요.]

전체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야당이 증인 채택 표결을 주장하자 여당이 '안건조정위원회' 카드를 꺼내며 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되면 최대 90일간 논의할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선거법 표결 저지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송기헌 : 위원장께서 분명히 그 (표결 처리) 의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희도 일방적인 표결 처리를 막기 위해서 안건조정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김도읍 : 얼마나 숨길 게 많고 얼마나 국민들의 눈이 무서웠으면 이런 짓을 다 합니까.]

여야가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 '증인 없는 청문회'가 열리거나, 아예 청문회가 연기될 수도 있단 전망까지 나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조성진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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