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군함이 최근 동해 일원에서 활동하다 돌아간 사실이 일본 방위당국 자료에서 확인됐습니다.
동해에서 대대적인 영토수호훈련을 벌인 군은 "영해 침범만 아니면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GSOMIA 종료 결정이 났던 지난 22일.

오전 9시쯤 대마도 북동쪽 200km 해상에서 중국군 호위함 2척이 일본 초계기에 포착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들은 나흘 전에도 쓰시마해협을 거쳐 동해로 북상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합참격인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이런 동향을 게시하고 무언의 경고를 보냈습니다.

센카쿠 열도, 댜오위다오 분쟁을 넘어 자칫 본토로도 올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배타적 경제수역 진입 여부는 커녕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영해에만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영해는 해안에서 12해리까지로, 섬이 드문 동해의 경우 사실상 해안선에 가깝습니다.

군의 논리라면 일본 자위대 함선도 얼마든지 독도 부근까지 와도 됩니다.

취재 결과 중국 군함은 지난 6월과 7월에도 동해로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욱 황당한 건 사흘 뒤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는 사실입니다.

"영해 침범만 막으면 된다"면서도 훈련 현장은 독도에서 동해 일원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어제): 특정 국가나 특정 세력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우리 국민의 주권, 또 영토,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당연히 실시되는 정례적인 훈련입니다.]

외국군에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해, 그곳에서 우리는 "영토 수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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