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습니다.

예상 경로에 있는 미국 남동부 지역은 주민 대피령을 선포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해안가 나무가 바람에 부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불어난 물이 집 바로 아래까지 차 올랐습니다.

최고 등급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습니다.

강풍에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피해가 잇따르며

바하마 총리는 울음까지 터트렸습니다.

[허버트 미니스 / 바하마 총리 :오늘이 아마도 내 인생 최악의 날이자 가장 슬픈 날일 것입니다.]

AP통신은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들과 동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리안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허리케인 도리안은 5등급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최고등급의 허리케인 같아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풍속이 시속 295km의 강풍으로 해안가 지역에서 폭풍과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83만명에 이르는 해안가 주민 전원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헨리 맥매스터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지역비상관리대책 관계자 및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분들과 광범위한 협의를 거친 끝에
강제 대피령을 발령합니다.]

주 경찰은 주요 해안가 고속도로 통제에 들어가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도리안에 대비해 주 방위군 4천5백명과 공군 헬리콥터 15대 등을 배치했습니다.

한편 기상당국은 도리안이 시속 11km의 느린 속도로 북상중이라며 2일 밤 그랜드 바하마 섬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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