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는 2000년대 후반 마약전쟁으로 인한 실종자 문제가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당시 범죄로 인한 실종자만 현재 4만여 명인데, 멕시코 안에서는 최악의 유산이라고 불립니다.

【기자】

15년 전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매는 실비아 오르티즈.

실종 당시 딸의 나이는 16, 다시 볼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하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애타는 모심을 하루라도 내려놓지 못합니다.

[실비아 오르티즈 / 실종자 가족 : 버스를 대절해 이동하고 식사도 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합니다.]

살아 있을 것이라 믿고 싶지만 마약전쟁이 시작된 2006년 이후 멕시코에서 발견된 암매장지만 3천24곳, 수습된 시신도 4천8백여 구입니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만 들으면 달려가는데, 매번 안도하는 마음 반, 애통한 마음 반으로 돌아옵니다.

[오스카 오르티즈 / 실종자 가족 : 15년이나 지나도록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니 정말 최악입니다. 딸 생사는 커녕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여기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최악의 유산이라고 표현한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도 4만 명,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시신은 2만6천 구에 달합니다.

[소니아 오로페자 / 실종자 가족 :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과 모든 실종자들을 위한 정의 실현만이 저희가 원하는 것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기를 바라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 멕시코 내무부 차관 : 국가로서 실종자 가족 편에 서서 그들을 지원할 책임이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인력과 예산을 보강하고 있지만 현재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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