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오성홍기는 수난에 처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국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독일 나치에 비유한 '차이나찌'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은 오성홍기를 이용한 애국 마케팅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홍콩 시위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대에서 끌어 내리더니 불태워 버립니다.

오성홍기에 나치의 문양인 스와스티카를 그려 넣은 이른바 '차이나치'기도 등장했습니다.

무력으로 홍콩 시민의 요구를 짓밟는 본토 정부를 나치에 비유한 겁니다.

[제니 찬 / 홍콩 시위자 : 우리가 연일 시위에 나와 행진을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는 지금도 집회를 열고 행진할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홍콩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중국 정부는 애국 마케팅으로 오성홍기 이미지 회복에 나섰습니다.

상하이 대학생들은 자체 제작한 로봇과 드론이 오성홍기를 휘날리는 이벤트를 개최했고,

난징 대학교에서도 국기와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와 시낭송도 이뤄졌습니다.

[주링링 / 난징대학교 학생회장 : 난징대학교 오성홍기 수호대의 공연이 흥미진진했습니다. 난징대학교의 정신에는 중국과 오성홍기, 인민을 향한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광저우에서는 999개의 드론이 등장하는 화려한 조명 쇼를 펼쳐졌는데, 오성홍기의 붉은 색을 테마로 삼았습니다.

관람객들에게는 오성홍기를 나눠주고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시제위안 / 중국 드론팀 책임자 : (드론의) 붉은색은 모두 오성홍기의 붉은색을 의미합니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 중국의 문화적 자신감을 내보이고 중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깊어지는 와중에 홍콩 시위까지 겹치면서 애국주의가 달아오르고 있는 중국,

오성홍기는 밖에서는 수난, 안에서는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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