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신학기 개학을 맞은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의 동맹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전면적인 동맹 휴학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언론매체에 따르면 어제 송환법 반대 동맹휴학은 홍콩 전역 230여개 중고등학교, 1만 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교복 위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손에 손을 잡고 수백 미터 길이의 인간 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 당국의 처벌이 두려워 동맹 휴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전면 동맹 휴학이 예고돼 있어 홍콩 경찰과 충돌이 예상됩니다.

특히 홍콩 시위의 연소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시위가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휴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는 13일까지 정부가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동맹 휴학 등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 그리고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입니다.

또 홍콩 시위대는 향후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 등 이른바 3파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콩 정부는 여전히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긴급정황규례조례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홍콩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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