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무려 18년째 전쟁의 포화가 가시지 않는 아프간에 평화가 정착할지 주목됩니다.

【아나운서】

미국이 탈레반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외국군을 공격하지 않는 등 평화협정을 지키면, 미국은 내년 1월까지 아프간 내 미군 5천 명을 철수합니다.

[세디크 세디키 /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 :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면) 아프간을 향한 폭력을 멈추도록 탈레반을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아프간을 평화의 길로 인도할 겁니다.]

아프간 전쟁은 2001년 이후 18년째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지리한 전쟁도 마침표를 찍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만약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했다면 전례 없는 규모의 군이 다시 아프간 땅을 밟을 겁니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둔병력을 줄일 겁니다.]

하지만 아프간 내 혼란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 카불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는데,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하며 협상은 물론 정부 구성 과정에서 주도권 잡기 시도로 읽힙니다.

[사예드 아크바르 아그하 / 전직 탈레반 사령관 : 아프간은 이슬람 국가이고 탈레반은 완벽한 이슬람 정부를 직접 꾸리고 싶어 하죠. 그런 정부가 아니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구소련을 시작으로 미국과 전쟁하며 고통 받아 온 아프간.

40년 만에 평화가 다가오지만, 종착점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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