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앞 바다에 있던 보트가 불에 타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34명도 함께 가라앉았는데, 아직 9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아나운서】

컴컴한 새벽녘.

다급한 목소리가 어둠을 뚫고 도움을 청합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선체에 화재. 북쪽. 산타크루즈.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현지 시간 2일 새벽 3시쯤, 캘리포니아 남쪽 바다에 떠 있던 다이버용 보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배를 삼키고 아침 7시 20분쯤 가라 앉았습니다.

[밥 한센 / 목격자 : 뱃머리부터 선미까지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습니다. 말문이 막힐 정도였어요.]

배에는 당시 39명이 타고 있었지만 탈출한 사람은 갑판 위에 있던 승조원 5명뿐입니다.

나머지 34명은 선실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빌 브라운 / 산타 바바라 보안관 : 배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승객이었고 (화재 당시) 선체 하부 객실에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불이 났을 때 잠들어 있는 상태였을 겁니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모두 25구, 나머지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당국은 유가족을 위한 지원 센터를 마련하는 한편, 실종자가 해안가로 떠밀려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수색 중입니다.

[모니카 로체스터 / 미국 해안경비대 LA 롱비치지부 책임자 : 현재 해안가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특별한 사고나 법규 위반 사례가 없었고, 사고 당시에도 안전 규칙을 모두 준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프로판 가스 폭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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