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초고층 건물에 주거 시설 도입이 쟁점인데, 돌파구를 찾아낼지 주목됩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된 항만 시설의 해양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을 예고한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

[김영춘 /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 인천 내항을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래형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 비율을 50% 이상 확보하도록….]

[박남춘 / 인천시장 : 항만과 개항장의 역사, 산업자원을 철거하지 않고 최대한 복원해서 박물관, 수변공원 등 문화와 여가의 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당초 내항 재개발은 민간사업 방식으로 결정됐지만, 10년째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6년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LH 등이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며 불씨를 살렸습니다.

그러나, LH가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공공성과 시민참여 등이 강조됐지만, 그 이면엔 가처분용지의 수익성이 쟁점이었습니다.

LH는 1천500억 원에서~2천억 원을 선투자해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가처분용지를 팔아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8부두 월미도 입구 쪽과 제2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각각 호텔과 고층 복합건물을 계획했습니다.

복합건물은 업무 중심이냐 또는 주거 중심이냐, 결정에 따라 판매가격, 그러니까 LH가 회수할 수 있는 비용에 큰 차이가 납니다.

인천시가 업무 중심, 즉 주거 최소화를 주문하자 LH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국비가 대폭 지원되거나, 인천도시공사가 LH를 대신한 선투자자로 나서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은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OBS 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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