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상점들도 견디기 힘든 불황이 지속되면서 골목 작은 가게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 아닌데요.
서울시가 오래되고 전통을 이어가는 골목 가게를 발굴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국수가락이 햇볕을 받아 더 반짝입니다.

이제는 낯설기만 한 풍경.

이 가게는 삼십 년 넘게, 옛 방식 그대로 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골목 가게를 어떻게 알았는지 호남에서 영남에이서, 섬에서 산에서 오는 발걸음이 고맙습니다.

[이기석 / ㅍ쌀상회 주인: 일부러 멀리서 차타고 걸어오시거든요. 그 분들이 힘들어하시면서도 '이 국수 아니면 못먹어' 이 말씀을 늘 하세요. 그럴 때 보람을 느끼죠.]
 
젊은층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거리낌없이 다방문을 엽니다.

도심지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교하면 낡았다 하겠지만 37년 된 풍경이 타임머신을 태웁니다.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주는 것도 인기 비결입니다.

[민희재, 오혜빈 / 대학생: 차분한 느낌. 흔하지 않은 곳이잖아요. 요즘에 그래서 더 눈에 띄고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시가 문을 연지 30년이 넘거나 2대째 운영하는 서울 서남권 일대 골목가게 22곳을 이른바 '오래가게'로 지정했습니다

[진옥현 / 서울시 관광산업과: 시민들의 추천을 받거나 그 지역 곳곳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했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 곳곳에 저희가 몰랐던 가게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는 이들 상점과 주변 관광지를 엮은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

서울시의 진짜 '골목가게' 찾기 사업이 변두리 상권에 기지개를 켤지 관심입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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