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의회가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계획을 막아섰습니다.

의사일정 주도권을 빼앗아 온 것으로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공식화로 맞대응했습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의사일정 주도권을 차지했습니다.

표결을 통해 내각에게 부여된 권한을 가져온 것으로,

집권 보수당에서 21명이 반란표를 던지며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존슨 총리가 다음주부터 한달 간 의회를 정회하기로 하자 바로 권한을 빼앗아 버린 겁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당수 : 총리의 국가 통치는 주권을 가진 국민들을 대표하는 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투표도 바로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19일까지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든지, 아니면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둘 다 실패하면,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에 브렉시트 시기를 내년 1월까지 연기하도록 요청하라는 부분도 담겼습니다.]

통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동의안 상정으로 맞받아쳤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의원들이 표결에서 협상을 중단하고, 몇년이 지체될 수도 있을 무의미한 브렉시트 지연을 강요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존슨 총리에게 승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조기 총선을 확정하려면 하원 3분의 2 이상 지지가 필요하지만 집권 보수당 안에서 노딜에 반대하는 탈당 의원이 생기면서 여당 과반 의석이 무너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21일 이전, 브렉시트에 대한 구상을 공개할 예정인데 현 위기에 대한 출구전략이 될 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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