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기난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작은 소동에도 놀라는 일이 끊임없습니다.

이번에는 공항 직원의 비명이 터지자 승객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기자】

미국 뉴어크 국제공항.

승객들이 뭔가에 쫓기기라도 하는 듯 달아납니다.

숨이 가빠도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공항 바닥에는 버리고 간 가방이 한 가득 입니다.

“대피하라”

현지시간 3일, 알래스카 항공 여성 승무원의 한 마디 외침에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다이앤 파크 / 여행객 : 여성승무원이 대피하라고 소리치자 모두 미친 듯이 달아났어요. 짐은 버려둔 채 모두 울면서 뛰기 시작했죠.]

승객들은 의자 밑에 숨는가 하면 일부는 공항 활주로까지 대피했습니다.

최근 총기난사를 떠올린 듯 공포는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승객 : 옆 사람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는데 누군가 들은 커다란 소리 때문에 모두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사건은 탑승 수속을 하던 승무원에게 2명의 남성이 다가와 어떤 이야기를 한 뒤 일어났습니다.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성들이 달아나자 승무원이 소리쳤습니다.

[승객 : 게이트쪽에 있던 여성이 무리에 섞여 있던 두 사람을 지목하자 경찰이 그들을 데려갔어요.]

경찰 조사 결과 남성들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고 공항도 30분 만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총성으로 착각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나며,

총기난사 가득한 미국이 얼마나 공포에 젖었는지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됩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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