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될 경우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들도 난감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제외되는 것이어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노딜 브렉시트를 앞두고 반려동물을 둔 영국 가정마다 걱정이 한가득합니다.

유럽연합이 만든 반려동물 여권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이 유럽연합 회원국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한 이 여권은 영국에서만 9만 마리가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권이 취소되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데 훨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니엘라 도스 산토스 / 영국 수의학 협회: 백신 접종을 하고 30일이 지나면 혈액검사를 해야 합니다. 여행 허가증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4개월로 늘어날 겁니다.]

40년 동안 안내견에 의존해 살아온 시각장애인 데이브 켄트는 앞으로 겪게 될 까다로운 서류 작업과 길고 긴 대기 시간에 울상을 지었습니다.

[데이브 켄트 / 시각장애인: 유럽 어느 나라를 가든 갑자기 안내견을 빌릴 수는 없잖아요.]

반려견 '조지'와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캐서린도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캐서린 소포루케 / 반려동물 가족: 웃기다 할지도 모르지만 반려견 '조지'는 가족의 일부예요.]

보도에 따르면 매해 유럽 국경을 넘나드는 영국인의 반려동물은 25만 마리.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브렉시트의 앞날만큼 반려동물과 가족들의 마음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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