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흥시는 재활용 업체들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데요.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흥시 정왕동 '신시흥전력소' 일대입니다.

시흥시는 개발제한구역인 이곳 28만 4천여㎡에 '자원순환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무분별하게 난립한 지역내 1천500여 개 재활용 업체 가운데 120여 곳을 입주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

지난 2012년부터 추진에 나서, 2014년 환경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반대 목소리가 거셉니다.

재활용품 처리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악취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김성미 / 경기도 시흥시 : (오염물질에) 아이들을 다 노출시키는 거잖아요. 아이들 건강을 해치는 게 들어온다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변전소도 모자라 재활용 업체까지 몰아넣는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용배 / 시흥 자원순환특화단지 반대 비대위원장 : 변전소 때문에 땅이 쓸모가 없다고 해서 자원순환단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 맞고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해야지….]

시흥시는 환경오염 가능성은 오해라고 밝혔습니다.

재활용품 수집과 단순 처리 업체들만 단지 안에들어올 수 있어, 소각이나 매립 시설은 설치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충목 / 시흥시 스마트시티사업단장 : 소각장이나 폐기물 매립장은 절대 아니고 재활용만 수집해서 분리하고 수거하는….]

시흥시는 일방적 사업 강행은 없을 것이라는 시장 명의의 입장문까지 냈지만, 백지화 요구는 시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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