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폭탄테러가 이어지며 미국과의 평화협정 초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평화협정안에 서명하지 않으며 미국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기자】

파손된 차량들이 도로에 즐비합니다.

구급차가 달려와 환자들을 실어나릅니다.

현지시각 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단지입니다.

일명 안전지대라고 불리는 곳인데,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네자무딘 칸 / 부상자 : 폭발이 일어난 이후 의식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병원에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나토 요원 2명과 미군 1명 등 10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는데,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18년째 이어진 전쟁을 멈추자고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한 지 사흘만입니다.

[잘마이 칼리자드 / 미국 특사 : 미국과 탈레반은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테러에 미국도 평화협정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폼페이오 장관이 평화협정을 시기상조로 보고 있습니다.

[조세프 던포드 / 미국 합참의장 :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철수'라는 말을 사용 않겠습니다. 아프간은 안식처가 아닙니다. 평화와 안정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곳입니다.]

미국 민주당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평화협정 안에 미군 5천명 철수가 명시되어 있어 청문회에서 따지겠다고 벼르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역시 탈레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18년째 이어지는 포화를 잠재우기 위한 평화협정이지만 폭탄테러가 끊임 없이 발생하며 최종 타결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