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하마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도리안'이 이번에는 미국 남동부를 덮쳤습니다.

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영향 범위를 넓히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처참히 부서진 주택 파편이 어지러이 널려있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기고 가로수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최대 풍속 121km/h의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을 따라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은 약화됐지만 중심부에서 315km까지 영향 범위를 넓히며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제프 에글린턴 /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아내가 입원한 병원이 폐쇄돼서 그대로 갇혀버렸어요. 아이들과 꼼짝 못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21만여 곳의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피해를 보았고 500여 편의 항공편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선박 고정 작업을 하던 남성이 숨지는 등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500여 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해 피해 대비에 나섰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는 주민 수십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수백 곳의 보호소 동물들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헨리 맥매스터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입니다. 정확한 방향이나 조수의 위치는 물론 무슨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최대 380mm의 비가 내리고 최고 2.4m의 폭풍 해일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가능한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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