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몰고온 강풍의 피해가 예상 밖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서는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남부지방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호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태풍은 오후 3시쯤 황해도 지방에 상륙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세가 약해지기 마련이지만, 너무 빨리 북상 한 탓에 태풍이 약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바람도 거셉니다.

충남 보령에서는 강풍 피해를 입어 7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또, 옆동네인 성주면에서는 집에 있던 60대 부부가 구조물이 덮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곳에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정전과 시설파손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1만5천 가구가 넘게, 광주 전남 지역은 1만 4천 가구 가까이, 전북은 2천 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만 마리가 넘는 넙치가 질식사했고, 비닐하우스도 12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호등과 가로수 등 23곳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간판이나 유리창 파손, 고립자 구조까지 650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틀간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 공항은 오후 늦게부터나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 2시까지 모두 276편의 여객기가 발이 묶였습니다.

바닷길도 어렵습니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특히 전북 신안군 가거도는 초속 52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공사 중이던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이 수도권을 지나면서 바람 피해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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