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뒤 소멸된 13호 태풍 링링이 곳곳에 남기고 간 상처를 치료하고 복구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복구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 복구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이 몰고온 강풍에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린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이틀이 지났지만, 복구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주차장 천장까지 무너지면서 전선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오피스텔 경비원 : 밤에 불을 켜야 되잖아. 바람 불어서 (전선이) 붙어버리면 탁탁하고 불 나버리지, 그래서 테이프 다 감아 논 거야 지금.]

어제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고속도로와 상가들도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파손된 유리를 쓸고, 옮기고, 떨어진 간판도 제 자리에 되돌려 놓기 위해 분주합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농가는 망연자실이지만, 내년 농사를 위해선 다시 몸을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도에서는 특히 배 농가의 피해가 컸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 보통 태풍이 불면 위아래로 과수가 흔들리기 때문에 위아래 흔들리는 시설 정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복구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재난대책비를 우선 집행하고, 낙과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추석 전까지 재해보험금을 최대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가 경영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농축산경영자금을 감면하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응급복구가 필요한 곳에는 군 병력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유병철/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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