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 평화회담이 틀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탈레반의 비밀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탈레반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9·11테러 18주기를 앞두고 탈레반과 접촉하려 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탈레반과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초안 역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미군 1명이 숨진 카불 폭탄 테러를 이유로 내세우면서

아프가니스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에 대한 압박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계속 이어지게 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군 병력 감축은 약속 자체가 아니라 현장의 특정한 조건이 충족 여부를 근거로 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을 향해 추가 양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중대 약속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안에서는 탈레반과 회담 자체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3천여 명의 미국민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당시 테러에 협조한 탈레반이 미국 땅을 밟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아프가니스탄 지도자 없는 미국과 탈레반과의 만남은 실패가 불보듯 뻔합니다.]

아프간 평화도 요원해졌다는 지적입니다.

탈레반과 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하며 초안 작성까지 마친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무용지물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아프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은 "미국인들이 고통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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