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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할퀸 바하마 "살길 찾아 엑소더스"
기사입력시간 2019.09.09 21:53 정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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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도리안이 휩쓸고 난 뒤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모습이 처참합니다.

허리케인을 피해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살 길이 막막해 앞다퉈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기자】

모든 것이 다 날아갔습니다.

남은 건 나무 뿌리와 집이 있었던 흔적뿐입니다.

[찰스 퀸시 / 주민 : 너무 가슴 아픕니다. 마시하버에서 목격한 것은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 때도 겪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허리케인을 피해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살 길이 막막합니다.

집이 사라지고 물과 전기조차 없습니다.

하루 버티기 조차 힘들자 수천 명의 이재민이 폐허가 된 고향 땅을 떠납니다.

[세노비아 롤 / 주민 : 섬을 떠나면 슬플겁니다. 이곳이 제 집인데, 집만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이재민이 향하는 곳은 수도 나소나 미국 플로리다.

불안하기 만한 마음은 육지를 밟고 나서야 그나마 가십니다.

[에밀리 베델 / 주민 : 아이 셋을 데리고 대피했어요. 원래 다섯 명인데 눈 앞에서 아이를 잃고 세 명만 남았죠.]

[칼렌 메리지어 / 주민 : 집이 무너졌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저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섬을 떠나도 갈 곳이 막막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머물 곳은 대피소 정도여서 고향에서 살 길을 찾기도 합니다.

[잭슨 블래치 / 주민 : 여길 떠나 구석에서 누가 갖다주는 음식이나 기다리라지만 저한테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재민이 몰리는 수도 나소나 플로리다 역시 수용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

또 허리케인이 할퀸 잔해 밑에 실종된 사람만 수백 명이어서 바하마의 피해는 절망의 그림자로 가득합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정철호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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