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내륙을 가로지르는 비행 형태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에 실무협상을 제의한 이후 7시간여 만의 도발로 '새로운 셈법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지점은 평안남도 개천시 일원.

통상적인 동해 인근이 아닌 내륙이었습니다.

평양에서 80km 떨어진 곳으로 발사체는 고도 50~60km에 330km를 비행했습니다.

함경북도 화대읍 바위섬 사격장과의 거리와 일치합니다.

포탄이 육지로 떨어질 우려에도 동서를 관통시켜 정확도를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종은 지난달 24일 선보였던 초대형 방사포가 유력합니다.

각각 2차례씩 쏜 다른 무기들처럼 횟수를 늘린 동시에 검증요건을 강화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도발 때마다 정보를 받아갔던 일본은 이번에는 GSOMIA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제원은 공표하지 않아 일본 언론 다수가 우리 군을 인용했습니다.

[TV아사히: 한국군은 북한이 오전 7시쯤 중서부 평안남도 개천에서 동해를 향해 비상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아한 건 발사 의도입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하순 미국과의 대화"를 제의한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만나자"고 해놓고 8시간도 지나지 않아 미국이 불편해하는 행동을 감행한 셈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 8일): 우리는 그(김정은 위원장)가 이러한 단거리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멈추기를 바랍니다.]

일단 최 부상이 언급한 "새 계산법"에 저의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원하는 의제 관철 강조, 여기에 주도권까지 쥐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도 풀이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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